
.. 안녕.
[이름]
리우 민 / リウミン / Liu min
[인지도]
[소지품]
하얀 레이스 장식이 달린 방울
[기타 정보]
17세 / 12월 26일 / 중국 / 남 / A / 173cm / 56kg
[스탯]
★★★
STA
STR
WIS
MND
LUK

과거사
"기계는 재미없어요."
유년시절, 집은 언제나 시끄러운 기계소리가 가득했습니다. 부모님의 직업탓에 가만히 참는 것 말고는 어쩔 방법이 없었지만, 리우 민은 그것이 매우 못마땅 했습니다. 그래서, 시끄러운 기계소리로 가득한 집을 벗어나 산과 숲을 돌아다니는 일이 잦았습니다. 그곳에선 아무도 그를 찾아주지도 불러주지도 않았지만 바람에 마찰을 일으키며 나는 풀소리, 중력에 따라 흘러 내려가는 계곡, 이따금씩 마주치는 따뜻한 동물들이 그를 즐겁게 해주었고 그는 그런 생활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어린 민이 보기에 집에서 늘 보던 기계들과 달리 산과 숲의 동물들은 행동 패턴이 너무나도 독특했습니다. 예측하기 어렵고, 인간의 뜻대로 되지 않았죠. 민은 그런 동물들에게 흥미를 느꼈고 손이 가는대로 동물들에 대한 책을 읽어 공부해나갔습니다. 많은 재력으로 사모은 좋은 책들, 평균 이상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 머리. 민은 하루도 빠짐없이 동물들에 대해 공부해나갔고, 시간이 그리 오래 지나지않아 숲의 동물들을 치료 할 수있는 수준까지 지식이 쌓이게 됩니다.
"길을 잃었어."
9살이 되던 해 어느 발걸음이 한없이 가볍기만 하던 날이였습니다. 하늘이 예뻐서 하염없이 걷다가 너무 깊은 산속까지 들어가게 된 민은 어느 순간부터 길을 잃어 헤메게 되었습니다. 어느새 해는 고개를 넘어가 져버리고 아파오는 다리와 멈추지 않는 갈증에 지칠대로 지친 그는 나무에 기대 앉았고 해가 뜰 때 까지 기다려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의 앞에 마치 비현실적이라고 느껴질법할정도로 아름다운 푸른 사슴이 나타났습니다. 아니, 달빛에 비쳐 푸르게 보이는 사슴이 나타났습니다. 아름다운 사슴의 모습을 바라보던 민은 사슴에게 조심스레 다가갔고 사슴은 얌전히 민의 손길을 받아들였습니다. 가만히 민의 이런저런 말을 듣던 사슴은 고개를 살짝 돌려 어딘가로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혼자 어딘가를 향해 간다기 보다는, 천천히 나아가다가 멈춰 민을 바라보는 등 민에게 따라오라는 듯한 사슴의 모습에 민은 사슴을 따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사슴이 향한곳은 호숫가였습니다. 호숫가에서 민이 목을 축이자 사슴은 또다시 어디로 향했고, 민은 그를 따라 걸어갔습니다. 이번에 사슴이 향한곳은 민의 집이였습니다. 민은 그렇게 집까지 도달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사슴에게 고마움을 느낀 민은 다음날 사슴을 만난곳에 각종 먹을것과 방울을 들고 찾아갔고 어렵게 만난 사슴에게 '린'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뒤 방울을 선물해줬습니다. 그리고 목에 달아주었죠. 린이 가는곳엔 그 때부터 방울소리가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이후로도 민은 방울소리를 쫓아 린에게 찾아갔고 둘은 함께 시간을 보내며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둘은 둘도없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너는 내 친구가 아니야."
행복하던 날들이 3년정도 이어진 어느 날 린의 존재는 민의 가족들에게 짐이되었습니다. 이사를 가려는 부모님에게 민이 가기 싫다고 떼를 쓰기 시작한 것이죠. 언제나 어른스럽고 현명하던 민이 억지를 부리는 모습에 부모님은 어쩔 줄 몰라했고, 린이 정말로 네 친구일 것 같냐며, 그저 네가 먹이를 주는 사람이기 때문에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을 언제 알아 챌 것이냐며 민에게 린에대한 좋지 않은 생각을 심어주려 하였습니다. 하지만 민은 그에 굴하지 않고 린을 아낌없이 사랑하며 애정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민은 언제나처럼 린을 찾아 숲을 헤메었지만 린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날은 린에게 줄 먹을것을 가져오지 않은 날이였습니다. 하염없이 린을 찾아 몇시간동안 방황하던 민은 "동물과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없다" "네가 먹이를 주기 때문에 너를 따르는 것이다"라는 부모님의 말을 떠올리며 우울한 생각으로 머릿속을 가득 채운 채 숲을 계속 배회하였습니다. 그러다 해가 다 져갈무렵에서야 린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민의 머릿속을 가득채웠던 탓인지, 민은 린에게 하면 안될 말을 해버립니다. 동물인 린은 자신의 친구가 될 수 없다는 말을 말이죠.
"방울 소리가 들리는곳에, 사슴이 있어요."
어리고도 어린 민은 린에대한 생각을 머릿속에 가득 채운 채 집으로 돌아와버렸고, 누군가 집앞에 서있는것을 발견합니다. 부모님에게 신형식의 사냥용 총을 의뢰한 사냥꾼이였습니다. 민은 부모님이 올때까지 기다리라며 차를 내왔고, 그런 민에게 사냥꾼은 계속해서 말을 걸어왔습니다. 그리고 그가 사냥꾼인줄 모르는 민과 사냥꾼은 이런저런 대화를 하게되었습니다. 사냥꾼은 어린 아이인 민에게 너무나도 상냥했고, 민은 상냥한 말투로 자신에게 다정한 말을 건네오는 사냥꾼을 경계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렇게대 대화를 이어나가던 중 머릿속이 린에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던 탓에 사냥꾼이 이곳에서 잡으려하던 검은사슴. 린에대한 정보까지 말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린이 방울을 달고있고 그곳에서 소리가 난다는 것 까지도요.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부모님이 오셨고, 손님은 돌아갔습니다. 한편 민은 사냥꾼과의 대화를 하던 도중 린에대해 다시 생각해 볼 기회를 가졌고 린에게 사과를 하러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선물도 함께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말이죠. 민은 검은빛의 린에겐 하얀색이 어울릴거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하얀색 레이스가 달린 리본을 준비하여 예쁜 방울을 만든 뒤 왜인지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선물을 준비하는 바람에 시간이 늦어버렸지만, 늦은시간에도 아랑곳 않고 방울소리를 쫓아 린을 찾아간 곳에서 본것은 - 사냥꾼이 이 린을 총으로 쏘는 모습이였습니다.
"침착해야해."
곧바로 사냥꾼과 린의 사이를 가로막은 민은 사냥꾼이 총을 거두자 린에게 달려가 상태를 살펴봤습니다. 린의 상태는 처참했습니다. 꿀럭이며 흘러 넘치는 혈액에 정신을 차리려 노력하며 간신히 집의 수술실까지 옮기는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부들부들 떨리는 양 손으론 린의 이름을 부르는 것 밖에 할 수 있는게 없었습니다. 정신을 가다듬어도 쌓아온 지식들은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많은 생명을 살려냈던 그의 양 손이 침착하지 못하고 떨림을 멈추지 못하는 바람에 가장 소중한 존재를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린은 결국 땅으로 돌아갔고 민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의 무능력함이 그녀를 죽였습니다.
만약 그 때 침착하게 대처했다면? 그 때 내가 이렇게 했었더라면? 그런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우지 못하는 며칠이 지나가고 어느 책을 읽게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살려내기 위해 연구를 한다는 내용의, 평소의 민이라면 쳐다도 보지 않을 싸구려 소설책이였지만 그것은 민에게 자극을 주는데 충분했습니다. "넌 뭐든지 할 아이야." "네가 원하는건 무엇이든 할 수 있어." 주변의 어른들은 늘 영리한 자신을 보며 그런 말을 하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린을 살려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게 하였습니다. 민은 그런 생각이 드는 순간 곧바로 태세변화에 들어갔습니다.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 부모님의 신임을 얻고 그를 이용해 지식을 쌓아 능력을 키워 린을 살려내야 하니까요.
그런 그의 바램대로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이사를 간 곳에선 병원 등 자신을 위한 공간이 많았습니다. 민은 그곳들 중 한곳을 자신의 실험실로 꾸며 남몰래 각종 윤리적이지 못한 실험들을 시작하였습니다. 오직 린을 살려내고싶다는 소망을 위해서. 그러는 과정에서 신약을 발명하기도 하는 등 초고교급으로써의 실력을 쌓아올렸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병원에서 불이났고, 자신의 실험실이 불타 사라지는걸 막기 위해 혼자서 도망치지 않고 필사적으로 불을 막아냅니다. 불이 완전히 진화된 후 사람들은 목숨 바쳐 동물들을 구하는 소년이란 프레임을 민에게 가져다 씌었습니다. 그리고 그것 또한 초고교급이라는 타이틀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가게 하였지만, 민에겐 아무 자극도 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민은 높은 지식을 쌓으면 쌓을수록 더 린을 살릴 희망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모르는 지식이 줄어들수록 린에 대한 희망도 줄어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방해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군."
린이 죽고 일년 쯤 되던 날, 부모님의 소개를 통해 양 샤오미가 찾아왔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리우 민은 잘부탁한다는 말은 커녕 퉁명스러운 한마디를 던질 뿐이였습니다. 그에게 그녀란 부모의 쓸데없는 참견으로 붙은 귀찮은 존재였습니다. 게다가 반려동물 장례사라니. 반려동물의 사체에서 샘플을 수집하던 그의 일에 차질을 만들 수 있는 그녀였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초반엔 그의 성격대로 퉁명스럽고 쌀쌀맞게 대하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가 그런행동을 보이면 서서히 알아서 멀어져갔고 민은 샤오미 또한 그럴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샤오미는 달랐습니다. 민이 어떻게 반응하고 말을하든,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무시하는것도 아니였습니다. 그녀는 언제나 민의 말을 듣고 완벽하게 일을 하였으며 다른사람처럼 민을 귀찮게 만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체의 일부를 빼돌려 줄 수 있냐는 말도 안되는 부탁에도 순종적이게 그의 말을 들어주기만 하였습니다. 그러는 그녀에 따라 민도 서서히 경계가 무뎌져갔고 본인은 인정하지 않을지 몰라도, 깊은 마음속으론 그녀를 필요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관계는 지금까지 이어져, 좋은 '동업자'의 관계가 되었습니다.


특징
병원 뒷편에 자그마한 실험실을 가지고 있다.
그곳에서 각종 비윤리적인 실험을 이행하며 생명을 살려내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끊임없이 하고있다.
주로 동업자인 샤오미에게 동물들의 사체중 일부분을 얻어 실험을 강행하는편.
실험실은 샤오미의 소각장 뒷편과 비상계단으로 곧장 이어지는 자신의 병원으로 이어져있다.
침착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강한 집착이 있다. 스스로가 동요하는 모습을 매우 혐오하며 견디지 못한다.
성격
겁쟁이
린을 소생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깊은 속으로는 이미 알고있다. 알면서 부정할뿐.
린을 다시 볼 수 없다는 현실을 직면할 용기가 없어 무의미한 실험만을 반복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