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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나 관심은 무언가가

'완성'되는 데에 있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잖아.

[​이름]

코하쿠라 마린 / 古波蔵 海 / Kohakura Marine

[인지도]

[비밀 소지품]

 

[기타 정보]

17세 / 5월 22일 / 일본 / 남 / RH+A / 172cm / 61kg

[스탯]

★★★★

STA

STR

WIS

MND

LUK

성격

사유(私有)

 

"기분 좋은 거라면 가지고 싶어질 수밖에 없어."

- 자신에게 오는 관심조차도 사랑으로 이해하는 것이 마린의 특징이었습니다. 자기 자신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품어준다는 걸 놓치고 싶지 않아했습니다. 이 사유에 대한 갈망(私有欲)은 마린에게 있어 행위에 대한 원동력이 되어줬습니다. 이른바 보상심리였습니다.

내가 너를 존중하고 사랑할테니, 너도 나를 존중해주고 사랑해줘. 최소한 내가 베풀어준 것만큼, 혹은 그보다 더하게.

과거사

- 마린과 동생은 채 걸어다니기도 전, 아주 어릴 때에 지금의 부모님을 만났습니다. 어머니는 아이를 가질 수 없었고, 그럼에도 그들은 아이를 가지고 가정을 꾸리길 원했습니다. 마린과 동생을 돌보던 보호자 역시 이 아이들이 좋은 가정에 가서 자라길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 희망이 맞물려 마린은 '코하쿠라 마린'으로 모두의 앞에 설 수 있게 됐습니다.

 

- 넘쳤다면 넘쳤지, 절대 부족하지 않은 사랑은 충분히 마린을 기쁘고 행복하게 만들었습니다. 뭐 하나 불편한 것도, 아픈 것도, 가리는 것도 없이 참 '이상적인' 아이였습니다. 적어도, 마린이 생각하기엔 그랬습니다.

 

-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세상은 넓어지며, 만나는 사람들도 달라지고, 인식 또한 변합니다. 영향을 받고 변하는 게 사람입니다. 마린은 자라오며 '고전적인 가치관'을 가진 사람을 꽤나 자주, 많이 만나게 됐습니다. 그들은 코하쿠라 마린이라는 사람 자체를 넘어 그의 가족, 주변, 온갖 곳에 자신들의 편협한 잣대를 들이밀기 시작했습니다. 한두 명이 아니었습니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닐 정도로 마린은 괴로움을 호소했고, 초등학교 쯤이던 아이를 위해 부모님은 그 지독한 동네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 그런 마린을 도닥이고 최대한 이해하며 보다듬었던 건 역시 부모님 뿐이었습니다. 자신들의 말을 가급적 이해할 수 있고, 너무 세상에 빨리 익숙해지지는 않도록, 또 상처받지 않을 수 있게. 부정적이고 올곧지 못한 환경 속에서 마린이 자기 자신과 가족을 지금까지 사랑할 수 있었던 건 아마 그 좋은 영향이 컸습니다.

 

- 그럼에도 영향을 아예 받지 않을 순 없었습니다. 가정에서는 넘칠 정도로 사랑받는 자신과, 그 어떤 이유조차 외면당하는 밖의 자신. 그 사이의 괴리감은 마린이 갖는 '애정관'을 조금 뒤틀리게 만들었습니다. 아마도 꽤 극단적인 성향을 가지고 말았습니다.

 

- 자신이 충분하게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건 괜찮았습니다. 다만 그것에 만족하지 못한 채로 더욱 더 많은 애정을 갈망하는 것, "당연히 나를 사랑해야한다"고 여기는 데에서 잘못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을 싫어하든 좋아하든 괜찮았습니다. '날 사랑할 사람은 언제나 존재한다', 때문에 '충분한 관심'만 받으면 그만이다. 자신을 미워하는, 싫어하는, 혹은 관심이 없거나 좋아하지 않을 사람들은 신경쓸 필요가 없었습니다.

 

- 아무리 어른스럽고 빛나보이는 마린 역시도 미숙하고 불완전한 구석이 있었습니다. 그게 그의 애정관이었습니다. 사랑과 관심을 혼동하며 모두의 이목이 집중됐을 때, 가장 행복한 기분을 느낍니다. 어떤 시선이든지 상관 없었습니다. 미워하는 사랑, 기뻐하는 사랑, 우스꽝스러운 사랑, 뭐, 아무거나.

 

- 마린이 요리사를 그만두지 못한 것도 그런 탓이었습니다. 제멋대로 결론내어진 '독특함'으로 받는 시선, 만족스럽지 못한 애정과 사랑. 그걸 온전히 뒤바꾼 것이 요리였습니다. 자신에게 웃어주었고, 그 조롱적일지도 몰랐던 시선이 긍정적으로 바뀌었으며, 자신을 기다리고 찾는 사람이 늘어갔습니다.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주길 바랐습니다. 할 수 있는 거라면 뭐든 했습니다. 그래서, 방송 섭외 역시도 거절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가장 유명하고 유망성 있는, 대중매체에겐 더없이 탁월한 '예비 요리사'.

 

- 사람들은 다정하고 온화하며, 그러면서도 이해심 있고 유머있는 인물을 원합니다. 마린의 본성과 비슷했으니 다행이었습니다. 다만, 상황이 바뀐다면, 모두가 원하는 '인물상'이 변화한다면 마린 역시 변할지 모릅니다. 그게 옳은 길이든, 옳지 않은 길이든. 결국 자신을 사랑할 사람은 어떤 형식이 되었든간에, 설령 마린 자기 자신 혼자더라도 존재할 테니까. 아무도 사랑하지 않으면 날 사랑하면 되니까.

Roots [NCS Release] - Tob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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