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떠나는 순간까지
아름답게 만드는 것...
그, 그게 제 일이에요.
[이름]
히노 히토시 / 日野 仁志 / Hino Hitoshi
[인지도]
[비밀 소지품]
[기타 정보]
17세 / 5월 5일 / 일본 / 남 / RH-A / 174cm / 63kg
[스탯]
★★★
STA
STR
WIS
MND
LUK
특징
◈ 죄책감: 히토시는 어릴 적에 일어난 사건에 대해 큰 죄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모자 하나 때문에 친구를 죽게 하였다는 죄책감 때문인지 그 사건 이후 물을 극도로 두려워하게 되었고, 미치야의 환영을 보기까지 이르렀습니다. 미치야의 형태를 한 죄책감은 항상 히토시가 혼자 남겨졌을 때 나타났습니다. 미치야에 이어 다른 아이들에게까지 피해를 줄까 두려워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인지 환영은 히토시에게 주위에 사람을 두는 것에 대해 경고하곤 합니다. 또한, 비정상적으로 자책하며 자신을 몰아붙이는 것 또한 이런 죄책감에서 비롯된 행동이라 볼 수 있습니다.
◈ 애정결핍: 혼자라는 사실에 외로움을 느끼지 않았더라면 훨씬 나았을지도 모르지만, 히토시는 결국 평범한 열일곱 살 고등학생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관심을 조금 더 필요로 하고, 혼자 남겨지면 쓸쓸해 했습니다. 아니, 사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사랑을 받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친구를 죽게, 자세히는 죽게 만든 원인을 제공했다는 죄책감에 자신은 사랑을 받을 자격도, 할 자격도 없다고 생각하며 더욱 마음의 문을 닫고 구석으로 숨어 들어갔습니다. 히토시 본인의 의지로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는 있지만, 곧잘 다른 사람의 품을 그리워하곤 합니다. 그는 항상 죄책감과 외로움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습니다.
과거사
열한 살 정도 되었을 무렵에 히토시는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워낙 내성적이고 부끄러움도 잘 타는 성격 탓에 반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소외되는 일이 잦았습니다. 히토시의 부모님, 그리고 본인마저도 친구 사귀기를 포기하는 분위기에 접어들었을 때, 한 아이가 손을 내밀었습니다. 아이의 이름은 미치야, 히토시네 반 반장이었습니다. 집단에서 떨어져 혼자 지내는 전학생에게 연민을 느낀 것인지 혹은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그때도 지금도 알 수 없지만, 그 아이 덕분에 히토시는 반에서 큰 소외감 없이 지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불행은 항상 예고 없이 찾아오는 법이지요.
4학년 여름, 히토시의 반은 계곡으로 체험학습을 나갔습니다. 히토시는 반 아이들과 물장구를 치기도 하고 미꾸라지를 잡기도 하며 드물게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선생님들은 바비큐를 준비하고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한창 재미있게 놀던 중, 히토시가 발을 헛디뎌 물에 빠지고 맙니다. 다행스럽게 수심이 그리 깊지 않아 위험은 면했지만, 히토시가 쓰고 있던 모자가 물에 떠내려가 버립니다.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미치야는 아이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모자를 건져오겠다며 깊은 물가로 향합니다. 걱정했던 것 보다 꽤 안정적으로 모자를 건져내는 모습에 안심한 것도 잠시, 갑작스레 미치야의 균형이 흐트러지는가 싶더니 금세 센 물살에 휩쓸려 버렸습니다. 순식간에 사라진 미치야의 모습에 패닉에 빠진 아이들이 다급히 선생님을 불러왔지만, 미치야의 모습은 사라져 버린 지 오래였습니다. 그 이후의 일은 히토시의 기억 속에 잘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시신도 없는 친구의 장례를 다녀온 뒤 히토시에게 남은 것은 무거운 죄책감뿐이었습니다. 히토시는 친구의 시신조차 가족들에게 안겨주지 못하였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다 시신 미용사라는 직업을 접하게 되었고, 그 분야에 대해 더 깊게 공부하며 집착하게 되었습니다. '시신 미용사 히노 히토시' 는 이러한 죄책감에서 비롯되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